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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어떤 화폐를 쓰게 될까?

너무 앞서 나가는 생각이라고? 그렇게 앞서 나가다간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남북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조심조심, 만사에 주의해야 하는 한국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에 있는 한 캐나다 예술가가 남북한 통일 화폐를 예술 작품화했다. 이미 예전에 한번 한국을 다녀갔었다는 바르흐 고트립(Baruch Gottlieb) 씨의 작품은 일주 아트 하우스 개관 2주년 기념 전시인 "Remediating TV"에 초대된 것으로, 그가 직접 제작한 포스터에는 "통일을 준비합시다!"라는 제목 아래 4가지 종류의 화폐가 그려져 있다. 고트립 씨는 각각 1, 5, 10, 50 한국 통화 (Korean Currency Units: 약자로 KCU)인 이 네가지 화폐를, 전시회에 온 이들에게 일일이 그의 직인, 곧 싸인을 해서 나누어 준다.

"베를린에 3년 살면서 독일이 통일되는 모습을 지켜 보았지요. 저는 진심으로 한국이, 독일 통일 과정에서, 그리고 통일 이후에 생긴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극복해서 성공적인 통일을 하기 바랍니다. 이런 제 개인적인 소망을 작품에 담아본 것이지요." 라고 말하는 그에게 있어 예술이란 소통의 한 방법이다. 예술은 정치나, 외교, 혹은 언어만으로는 소통 불가능한 것을 소통 가능한 것으로 바꾸어 주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는 예술을 한다.

"Currency 라는 말에는 통화라는 뜻도 있지만, '공유하는 것'이란 뜻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상의 통화를 만들어 통일을 바라보는 한국에 선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가 바라보는 한국의 특징은 "폐쇄성"과 "주체성"이다. 반도적 특징상 고립되어 단일 민족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지녀왔고, 또한 그에 비례하여 외부 세력에 배타적이었다. 그런 한국을 주변 강대국들은 끊임없이 위협하고 침략했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아온 한국은 참으로 독특한 나라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한국에 대한 생각들을 그가 고안해낸 한국 통화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4가지 종류의 화폐 앞뒤에,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 곧 무, 배추, 마늘, 생강, 생선(젓갈), 파 등을 집어 넣었고 그밖에도 주한 미군 철수를 기원하는 듯한 그림이나 전통 혼례 모습 등의 풍경도 담았다.

한국인인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준비하는 예술가 고트립을 만나보기 원하면 11월 26일까지 광화문 흥국 생명 빌딩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장으로 가면 된다.

강윤주




500 of these posters are printed, you can cut the bills out and use them for whatever future purpose.
150 have had the bills pre-cut. another 150 were put up in the streets of seoul.

the 200 remaining are up for sale at 10000W/$10 apiece. click the poster for contact.

each bill is signed and numbered. 4000 bills representing a total of 66000kcu.

On 18th october 2002, 1kcu=.075US$ or 75.75W

for more information on the exhibition: click ILJU Art House